우리가 시골로 이사를 온 지 만 7년이 다 되어 간다. 밀가루 끊기로 설탕을 멀리한 것도 이제 2년을 넘어섰다.
토요일에 오는 손님들은 우리 아이들의 어린이집 친구인 남매이다. 벌써 7년 전에 헤어졌지만 매년 한두 번은 우리 집으로 휴가를 왔고 우리는 캠핑을 좋아하는 이 가족들의 캠핑 장소로 갔었다. 남남이지만 오래전 헤어졌지만 인연을 유지하고 있는 건 아들 때문이다. 아들의 친구는 벌써 중2에 올라갈 나이인데 초등학교 내내 우리 아들이 자신의 최고의 친구라고 늘 말한다고 한다. 그래서 서울에 살지만 아들이 보고 싶다고 엄마에게 상담을 한다고 한다.
우리 아들이 그렇게 매력적인가? 마음이 맞는 친구가 아들인가 보다.
내일 밀리는 고속도로를 따라 우리 집으로 이 가족이 온다고 한다. 친구들의 엄마는 우리 집에 오실 때마다 엄청난 양의 먹을 걸 사 오신다. 그리고 우리 집을 청소하기 시작하고 나에게 밥을 해주신다 ㅋㅋ
오랜만에 손님이 오는 거라 아내가 마트를 가자고 한다.
내가 밀가루 및 가공식품을 끊은지 2년하고 1개월 26일째이다. 지금은 이런 과자들을 봐도 먹고 싶은 마음이 하나도 안 든다. 가공식품을 끊은지 6개월이 되자 빵 굽는 냄새가 나더라도 하나도 먹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그전에는 빵 굽는 냄새가 나면 빵이 먹고 싶었는데 6개월이 지나니 그냥 평온한 마음이 되었다.
누군가의 글에서 봤는데 저런 가공식품이나 초가공식품들은 연구소에서 만들어낸 화학물질이라고 했다. 저 과자 한 봉지는 안전성 테스트를 통과했을 거다. 저거 한 봉지 먹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건데 문제는 이런 것에 중독되면 과자 한 봉지 빵 하나 아이스크림 등등등을 먹으면서 우리는 이런 화학제품들을 먹고 또 먹고 또 먹게 되는 거다. 이런 첨가물들은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기게 하고 자율신경계를 교란시킨다고 한다. 아이에게 과자를 끊게 해야 한다는 책을 본 적 있는 데 과자를 먹이느니 차라리 ‘흡연을 하게 하라’라고 하는 문구를 본 적이 있다. 밀가루 끊기를 하고 있는 나에게는 얼마나 치명적일까?
우리 우리 집의 가족들은 저녁에 만두를 구워 먹고 있다. 딸은 점심부터 오후까지 스키를 탔다. 아들과 아내는 운동을 한 번도 안 했다.
가공식품을 먹으면 아픈 나는 오늘도 가공식품은 하나도 입에 대지 않았다. 대신 고구마와 귤을 먹었다. 그리고 줄넘기를 2천 개 했고 근력운동을 했다.
가공식품을 먹어도 딸은 군살이 하나도 없다. 왜냐면 하루에 한 시간은 반드시 태권도장에 가서 열심히 땀을 흘리면서 운동을 한다. 밀가루 끊기를 한 나와는 다른 방식이긴 하다.
하지만, 아들과 아내는 그 흔한 줄넘기 하나도 안 한다. 아들이 살이 너무 많이 쪄서 내가 줄넘기를 하루에 오백 개씩 하라고 하지만 까먹고 안 하는 날이 많다. 아내는… 골프연습 외에는 하나도 안 한다. 운동을 안 하는 아들과 아내는 시간이 갈수록 배가 나온다. 아내에게도 밀가루 끊기나 설탕 끊기를 권유해볼까. 글루텐 불내증이 아니어도 밀가루를 끊어도 된다.
나는 아내에게 늘 말한다.
“생각하고 먹어야 한다”
하지만, 아내는 ‘응’이라고 말할 뿐이다. 3일만 끊어 보라고 해도 그렇게 못한다.
마트에 가면 흙에서 난 것들, 바다에서 잡은 것들, 땅에서 잡은 초식동물만 먹는다. 즉, 공장에서 가공되어 나온 봉지에 든 것은 절대 안 먹는다. 봉지에 포장이 잘 된 것은 먹으면 나는 아프다. 그래서 안 먹는다.
내일 나는 2년 1개월 27일째 가공식품을 끊은 날이 될 것이다. 먹을 게 없다고? 아니다. 먹을 건 천지에 쌓여있다. 단지 가공식품에 중독되어 있으니 그렇게 생각이 드는 거다. 정신을 차리고 먹어야 한다.!
GPT에 설탕의 장단점을 물어봤다.
설탕은 많은 음식과 음료에서 사용되는 자연의 당이다. 그러나 과다한 섭취는 몸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여기에 몇 가지 장단점이 있다.
장점:
- 에너지 공급원: 당분이기 때문에 빠른 에너지를 제공한다. 이는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이나 운동 후에 체력을 보충하는 데 유용할 수 있다.
- 신속한 흡수: 신속하게 소화되고 흡수되므로 급속한 에너지 공급을 가능하게 한니다.
- 맛과 텍스처 개선: 음식과 음료의 맛을 개선하고 텍스처를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이로 인해 음식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단점:
- 비타민 및 미네랄 부족: 영양소를 거의 제공하지 않으며, 높은 칼로리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섭취량을 제한하지 않으면 영양소 부족에 이를 수 있다.
- 비만 및 대사 이상: 과다 섭취는 비만과 관련된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당뇨병 및 다른 대사 이상의 위험도 증가시킬 수 있다.
- 치아 건강 문제: 치아에서 치근염 및 충치와 같은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설탕을 함유하는 음료를 자주 섭취하는 것은 치아의 색소침착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소비할 때는 적당량을 유지하고 영양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선한 과일이나 곡물을 포함한 자연스러운 소스를 선호하는 것이 좋다.
흠.. 단점밖에 안보인다. 설탕 장사하면 부자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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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내가 먹는 것 같다. 자연식.
공장에서 나오는 건 안 먹는다.
아내가 새우 호박 양파와 계란을 볶아서 반찬을 해줬다. 자주 해주는 반찬이다.
2년 1개월 27일간 이렇게 자연식을 먹으면서 사라진 게 한 가지 있다. 그건 식탐이다.
뭘 먹고 싶다는 생각이 사라졌다.
고구마가 맛있지만 먹고 싶다는 식탐이 아주 크지는 않다.
모든 음식에 대한 식탐이 거의 사라지고 말았다.
오늘은 간식으로 고구마, 방울토마토, 바나나, 떡을 먹었다.
운동은 오늘 패스! 하루 종일 장작 쌓고 몸을 움직였더니 너무 졸리다.
자연식 그대로 먹기 누구나 가능하다. 6개월이 지나면 빵 냄새를 맡더라도 아무 생각이 안 들 거다. 내가 그랬다. 그 이후에는 그냥 가공식품의 유혹에서 벗어 날 수 있다.
그리고 자연식을 끊고 나서 좋아진 게 있다면 성격이 차분해졌다. 내 성격이 강아지 같다면 반드시 먹는 걸 바꿔 보는 것도 추천한다.